신차 기분은 이해하지만…
새로 구입한 물건에 대한 기분은, 그야말로 행복과 설렘 그 자체일 것이다.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새 물건의 깨끗한 상태를 오래도록 유지하기 위해 무척 공을 들인다. 특히 고가의 물건에 속하는 자동차의 경우, 자동차에 관심 없던 사람도 하나부터 열까지 꼼꼼하게 따져가며 세세하게 관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인터넷에서 신차를 잘 유지하는 관리 방법을 검색하다 보면, 유저마다 의견의 크게 갈리는 경우를 볼 수 있다. 특히 신차 출고 시 자동차 내외장재를 스크래치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덮어둔 ‘비닐 커버’는, 운전자마다 서로 다른 의견을 보이는 난제 중 하나이다.
신차 비닐은 무조건 제거해야 한다?
이에 대해 자동차 제조사들은 여러가지 이유들로 인해 출고 후에 소비자에게 비닐을 되도록 즉시 제거할 것을 권유하지만, 일부 운전자들은 비닐에 절대 손대지 말라며 당부하기까지 한다. 오늘은 신차의 비닐을 제거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고, 커뮤니티의 의견을 살펴본 뒤 댓글을 통해 토론을 해보도록 하자.
신차에 붙어 있는 비닐은 차량이 고객에게 인도되기 전, 오염과 미세 손상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임시방편이다. 일부 운전자의 경우 신차의 기분을 오랫동안 느끼고 싶다거나, 내부에 스크래치가 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비닐을 제거하지 않고 운행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새차 증후군’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두통과 매스꺼움, 피로감, 눈과 피부에 자극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하는 새차 증후군은, 차량 시트와 바닥재, 천장재 등에 사용되는 소재와, 이를 부착하는 접착제에서 배출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이 주원인으로 지목된다.
요즘은 유해물이 거의 없다
자동차 제조사는 이와 같은 유해 물질을 낮추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모델은 ‘신규 제작 자동차 실내공기질 관리 기준 규정’이 정한 기준치의 1~10% 수준에 머무르는 수치까지 유해 물질 농도를 낮추었으며, 패밀리 SUV의 대명사 싼타페의 경우 가장 낮은 유해 물질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기준치를 밑도는 소량의 유해 물질이라 할지라도, 민감한 운전자는 새 차 증후군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운전자는 유해 물질이 가장 많이 방출되는 3~4개월간 지속적인 환기를 통해 차량 내부의 유해 물질을 바깥으로 빼내는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
이때 신차의 비닐을 뜯지 않으면 차량 내부의 유해 물질을 오히려 차량 내부에 붙잡아두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으며, 온도가 높아지는 여름철의 경우 시간이 지날수록 유해 물질이 더욱 증가하는 역효과가 발생할 수도 있다.
여전히 찬성파와 반대파는 싸우는 중
이와 같이 신차의 비닐은 운전자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아래와 같이 비닐을 뜯지 말아야 한다는 네티즌들의 의견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비닐을 뜯어도 내가 뜯어야지, 신차를 샀는데 비닐이 제거되어 있으면 남이 타던 차 같아”
“난 처음 샀을 때부터 지금까지 흠집 때문에 비닐을 안 뜯고 있어, 이게 얼마나 깔끔해 보이는데”
“요즘 미세먼지가 얼마나 심한데, 유해 물질 뺀다고 환기하다간 오히려 미세먼지가 한가득 쌓일걸?”
“신차의 상징인데 최대한 오래오래 유지해야지”
이러한 의견에 대해 비닐 제거에 찬성인 네티즌들은 다음과 같은 의견을 보인다.
“비닐 때문에 유해 물질이 차에서 빠지지 않는데, 왜 뜯지 않는 거야?”
“신차 검수할 때 비닐 뜯어서 흠집 여부 살펴봐야지, 나중에 확인하면 누가 보상해 줘?”
“난 비닐 안 뜯었다가, 장마철에 습기 때문에 곰팡이가 생겼어”
“적어도 시트는 벗겨야지, 나중에 급정거할 때 미끄러져서 큰 사고가 난다고”
에디터 한마디
이처럼 신차 비닐에 대해 양쪽의 의견이 분분하지만, 운전자마다 성향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어느 한쪽의 의견이 100% 정답이라고 결론짓기는 힘들다.
제조사의 노력을 통해 새 차의 유해 물질이 탑승자의 건강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하지만, 새차 증후군으로 인한 증상과 비닐로 인한 미끄럼이 안전운전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무시할 수는 없다.
신차 비닐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한가? 바로 제거하는 것이 올바를까? 아니면 신차의 기분을 더 오래 느끼고 싶은 운전자의 선택일까? 댓글을 통해 의견을 나누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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