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극심한 무더위
노천 주차 차량, 실내 온도 급상승
음료 폭발에 의한 부상 주의
올해 여름 무더위 주의보
올해 여름은 온갖 기상 이변이 겹치면서 사상 최악의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기상청이 우리나라 및 세계 주요국의 기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여름 우리나라는 폭염과 폭우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분석됐다. 구체적으로 올해 여름 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56~63%에 달했다. 그리고 강수량은 평년보다 많을 확률이 39~47%로 나타났다.
자동차 실내 고온 상태 주의!
폭염이 예고된 상황에 차 실내 역시 주의해야 한다. 우리는 차 안에 물 외에도 커피, 탄산음료 등을 두는 경우가 많다. 운전하면서 마시다 내릴 때 두고 내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주로 센터 콘솔부 컵 홀더나 도어 포켓은 이런 음료들로 채워져 있는 경우가 다반사다. 흡연을 하는 운전자라면 라이터 한두 개 정도는 들어가 있을지도 모른다.
이처럼 차 안에 방치 된 물품 때문에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한다. 간혹 병원 신세를 지거나 사망 사고로 번지기도 한다. 가장 큰 원인은 방치된 음료수가 독극물이 되기 때문이다. 여름철 고온 상태인 차 실내에 방치된 음료는 위험물이나 다름없다. 숨 쉬는 것조차 어려울 만큼 뜨거운 환경에 음료가 쉽게 상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탄산음료는 폭발 가능성까지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로 교통안전공단에서 이와 관련된 안전 실험을 진행한 바 있다. 실험 결과 온갖 물품들이 폭발해, 실제 탑승자가 있었다면 아주 위험한 상황이 연출 됐을 것이다. 다음은 실험 데이터를 요약한 내용이다.
※ 35℃ 폭염인 상태가 4시간 이상 지속 됐을 때
▶대시보드 위 최대 온도 : 92℃
▶차 실내 평균 온도 : 70℃
▶동승석 및 2열 평균 온도 : 62℃
▶일회용 라이터 폭발 온도 : 82℃
▶캔에 담긴 탄산음료 폭발 온도 : 78℃
온도를 보면 알 수 있듯, 사람이 버틸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 대시보드에 손을 대면 화상을 입고, 달걀이 저절로 익는 온도이기도 하다.
평범한 생수도 조심해야 하는 이유
위의 상황으로 인해 차 내부가 음료수 범벅이 될 경우 자연스레 시트로 스며들텐데,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청소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한편 생수도 조심해야 한다. 생수에는 당분이나 지방 등 별도 성분이 없어, 상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고온에 방치할 경우 페트병에서 오염물질이 나온다.
미국 플로리다대 연구 자료를 인용하면, 70℃의 온도로 4주 동안 보관한 생수 속에서 발암성 물질인 ‘안티몬’과 환경호르몬인 ‘비스페놀A’가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이와 유사한 실험을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진행했는데, 생수를 50℃ 이상 고온에서 장기간 보관하면 살균이나 방부제 용도로 쓰이는 ‘포름알데히드’와 ‘아세트알데이드’의 농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 인체에 노출되면 안 되는 물질들이다.
아마 생수를 4주나 방치할 일이 있나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편의점 등지에서 구매 후 차 내부에 마련된 공간에 방치하면 의외로 까먹기 일쑤다. 그러나 본인도 모른 채 물을 마시게 되면 안전사고로 이어지는 것이다.
참고로 생수에 입을 대는 순간 세균이 증식하기 시작는데, 오래 방치한 물을 마시면 ‘장내세균으로 인한 복통’이나 ‘구강염’이 발생할 수 있다. 심할 경우 세균이 혈류를 타고 들어가 ‘심내막염’으로 진행되곤 한다. 그밖에 세균 증식에 따른 가스 발생으로 용기가 터지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도 있다.
에디터 한마디
여름철 차 실내는 웬만하면 음식물을 두지 않는 것을 적극 권장한다.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기 때문에 나도 모르게 방치하는 것들이 생길 수 있다. 이러한 사례의 극단적 예시가 바로 위에서 다룬 내용들이다. 별 것 아닌일로 문제가 확대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내용을 참고해 주의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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