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양지 야외주차장, 조심하세요!
여러 운전자들이 차 실내에 이런 물품을 방치하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는데, 여름에는 이 물건들 때문에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한다.
여름철 뜨거운 차량 내부에 방치된 음료는 독극물이나 다름없다. 사우나 같이 뜨거운 차 실내는 숨 쉬는 것조차 어려울 만큼 뜨거워, 음료가 상하기 때문이다. 특히 탄산음료는 폭발 가능성까지 있다.
실제로 교통안전공단에서 실험한 여름철 실내 온도 측정 실험 내용을 살펴보면, 여러 물품이 폭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외부 온도 35℃ 4시간 방치 기준)
■ 차 실내 92℃ : 앞 유리 근처 최대 온도
■ 차 실내 82℃ : 일회용 라이터 폭발 온도
■ 차 실내 78℃ : 캔으로 된 탄산음료 폭발 온도
이로 인해 화상은 물론이고, 차안에 아이를 실수로 방치하면 열사병 및 질식사로 사망한다. 그밖에 시트나 바닥 등 차 실내에 음료수가 스며들어 쾌적한 실내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생수도 조심해야 하는 이유
여름엔 생수도 위험하다. 별다른 성분이 없지만, 고온에 방치되면 유독물질이 섞이기 시작한다. 레나 마 미국 플로리다대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70℃의 온도로 4주 동안 보관한 생수 속에서 발암성 물질인 ‘안티몬’과 환경호르몬인 ‘비스페놀A’가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환경과학원의 실험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생수를 50℃ 이상 고온에서 장기간 보관하면 살균이나 방부제 용도로 쓰이는 ‘포름알데히드’와 ‘아세트알데이드’의 농도가 증가했다.
특히 뚜껑을 따는 순간 생수 안에 미생물과 세균이 번식한다. 장시간 방치한 물을 마시면 ‘복통’이나 ‘구강염’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세균이 혈류를 타고 들어가 ‘심내막염’으로 고통받을 수 있다.
차 안에 있으면 좋은 것들
여름에 음료수 없이 장거리 운행을 떠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여름에 차 실내에 음료수를 방치하는 건 위험하다. 이 경우 차량 옵션이나 개인 구비 물품으로 해결 가능하다. 요즘은 신차 구매 시 [냉온 컵홀더] 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경우가 있다. 이 장치에는 ‘쿨링 기능’이 있어, 음료의 온도를 낮은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
만약 이 방법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아이스박스]가 가장 효과적이다. 종류에 따라 냉장 유지시간과 온도는 다르나, 음료의 변질을 방지하기에는 충분한 냉기를 제공한다.
한국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여름철 차량 트렁크 온도가 43℃일 때 소시지는 8~12시간, 소고기는 단 6시간 만에 부패가 시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아이스박스에 보관한 경우 하루가 지나도 멀쩡했다.
에디터 한마디
캠핑이나 차박 같은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휴가철에는 위의 내용을 반드시 숙지했으면 한다. 특히 아까워도 차 안에 방치된 음료는 바로 버리자. 앞서 소개한 이야기들은 누구나 실천할 수 있기 때문에 잠깐의 부지런함으로 건강과 즐거움을 모두 챙겼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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