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제네시스 디자인 통합
최근 현대차에서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다. 그동안 브랜드 별로 운영중인 디자인 조직을 하나로 합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현대차 측은 이번 개편으로 ‘글로벌디자인본부’를 신설해, 미래 모빌리티 디자인 트렌드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라 밝혔다.
즉, 새로 통합된 조직을 통해 디자인 정체성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다. 이번 개편을 통해 신차(전기차) 뿐만 아니라 차세대 모빌리티에도 적용될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목적기반 모빌리티(PBV), 로보틱스,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이 이에 속한다.
제네시스는 현대차와 함께
현대차와 기아는 글로벌디자인본부를 신설할 예정이다. 제네시스는 현대차와 한솥밥을 먹는다. 본부 산하에 ‘현대제네시스글로벌디자인담당’과 ‘기아글로벌디자인담당’으로 나뉘기 때문이다. 각 담당은 센터급 규모로 운영되며, 제네시스 역시 체급을 더 키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제네시스는 디자인실이지만, 향후 디자인센터로 승격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브랜드의 디자인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를 감추지 않았다.
디자인 수장은 폭스바겐·벤틀리 출신
그렇다면 글로벌 디자인본부의 수장은 누굴까? 오랫동안 현대차와 제네시스의 신차 디자인에 관여한 루크 동커볼케 사장이 임명 됐다. 정확히는 최고 디자인 책임자(CDO)이며, 전부터 가지고 있던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를 겸직한다.
루크 동커볼케 사장은 신차에 대한 세부적인 사항보단 브랜드 전체의 방향성을 컨트롤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기존 임원진 중 디자인 부분 인사 이동으로 아래의 인물이 정해졌다.
▶ 이상엽 센터장 : 현대디자인센터장 → 현대제네시스글로벌디자인담당
▶ 카림 하비브 부사장 : 기아글로벌디자인센터장(부사장) → 기아글로벌디자인담당
▶ 사이먼 로스비 상무 : 현대디자인센터장
▶ 윤일헌 상무 : 제네시스디자인센터장
이들은 담당 브랜드의 미래 디자인 방향성을 정하고, 차별화된 모습을 선보여야 하는 미션을 부여 받았다.
새로운 시도 환영
하지만 부담될까 걱정
루크 동커볼케 사장은 “현대차·기아가 앞으로 선보일 미래 모빌리티에 새롭고 혁신적인 디자인을 시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어서 “급변하는 모빌리티 시장 속에서 다양한 디자인적 도전을 통해 고객과의 공감대를 넓혀 가겠다”고 밝혔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도전을 이어나가는 점은 높은 점수를 줄 만 하다. 하지만 일각에선 오히려 독이 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보인다.
파격적이며, 트렌디한 디자인을 목표로 하다 너무 과하거나 난해한 결과물이 나올 수 있다는 의견이다. 실제로 벤츠, BMW 등 일부 브랜드는 시대 흐름에 맞춰 신규 디자인을 선보였다 혹평 세례를 받기도 했다.
한편 현대차는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이라 평가 받는다. 하지만 일자형 호라이즌 DRL 일원화로 디자인의 멋이 반감됐다는 의견도 상당수 있다. 과연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는 이번 변화로 긍정적인 평가가 가득한 디자인 황금기를 맞이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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