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브랜드 인지도 급성장
볼보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긍정적 인식이 매우 높은것으로 나타났다. 구매 후 서비스(AS)가 가장 좋은 수입자동차 브랜드로 평가됐기 때문이다. 2위와 3위는 각각 렉서스와 토요타로 모두 일본 브랜드가 차지했다.
최근 공개된 2023년 상반기 한경 수입차서비스지수(KICSI) 평가 데이터에 따르면, 볼보는 총점 75.7/100점으로 전체 15개 브랜드(누적 등록 2만 대 이상) 중 1위에 올랐다. 2015년 부터 연 2회 진행된 평가에서 처음으로 도달한 성과다.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부문은 신차 구매 이후 이루어지는 고객 서비스다. 구체적으로, 기계설비와 시설 상태, 정확한 진단과 처방, 신속한 서비스 등 여러 항목( 78.7점)에서 강세다.
사고 처리와 관련된 항목도 긍정적인 반응이다. 보험사 손해율, 수리 기간, 피해 구제 부문(72.8점)에서 인정받았다.
요컨대, 오너들에 대한 관리에 많은 투자를 한 결과다.
결국 신차는 소비자가 구매한다
한편 작년 말, 공동 1위였던 렉서스는 2위로 내려갔으나, 막상막하다. 특히 렉서스는 코로나 팬데믹이 끝날 무렵부터 판매량이 급증 해, 서비스 품질 하락이 우려됐다. 하지만 시기 적절히 대응 해 볼보와 나란히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볼보에 대한 이번 평가는 뒷받침할 만한 또 다른 근거가 있다. 제네시스의 활약으로 수입차 시장 점유율이 줄면서 수입차 브랜드 별 실적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이런 와중에 볼보는 이번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20%나 증가했다.
볼보 핵심 관계자는 이번 성과에 대해 실적 뿐만 아니라 사후 관리(A/S)역시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 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이번 조사결과에서 3위 이내 브랜드의 오너 클레임이 거의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 접수 건수 기준, 렉서스 3건, 볼보 2건, 토요타 1건이다.
독일 브랜드, 고민할 부분 늘었다
독일 브랜드는 오히려 부정적 인식이 증가했다. 포르쉐는 작년 상반기 1위에서 올해 5위로 추락했다. 이어서 벤츠는 5위에서 7위, 아우디는 12위에서 13위로 떨어졌다. 한편 BMW는 13위에서 9위, 폭스바겐은 15위에서 10위로 뛰어올랐으나, 상위권에 진입하진 못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판매량 급증에 따른 시기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한 것을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에디터 한마디
최근 수입차 구매 시 차량의 품질과 브랜드 가치 외에도 A/S 인프라 및 기타 서비스를 함께 눈여겨 보는 경우가 부쩍 늘었다. 그동안 수입차를 구매한 소비자들의 불만 사항이 널리 알려지면서, 이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의 구매 시 판단 기준이 껑충 뛰었다.
과연 볼보는 이번 성과를 꾸준히 유지할 수 있을까? 앞으로의 행보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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