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조기 확정 효과
전기차 판매 141% 급증
중국 브랜드 공세 본격화

씨라이언 7 – 출처 : BYD
정부의 보조금 조기 확정과 완성차 업체들의 가격 인하 전략이 맞물리면서 국내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5733대로, 전년 동기(2378대) 대비 141.1% 증가했다.
통상 1월은 국고·지자체 보조금 확정 지연으로 출고가 늦어지는 비수기지만, 올해는 정부가 비교적 이른 시점에 보조금 지침을 확정하면서 대기 수요가 빠르게 시장에 유입됐다.
가격 인하·프로모션 확대…
실구매가 1000만원↓

돌핀 – 출처 : BYD
수요 회복의 또 다른 배경은 제조사들의 공격적인 가격 전략이다.
현대자동차, 테슬라, BYD 등 주요 브랜드는 지난해 말부터 판매가를 인하하거나 프로모션을 강화했다.
보조금과 제조사 할인 폭이 동시에 확대되면서 일부 모델의 실구매가는 1000만 원 가까이 낮아지기도 했다. 가격 장벽이 낮아지면서 관망하던 소비자들이 다시 시장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BYD 돌핀 투입…
중국 브랜드 존재감 확대

돌핀 – 출처 : BYD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BYD는 ‘중국차’ 이미지로 초기 판매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2000만 원대 초반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출시 첫해 6017대를 판매했고, 지난달에도 1347대를 기록하며 수입차 판매 순위 5위에 올랐다.
이달에는 소형 전기 해치백 ‘돌핀’을 2450만 원에 출시하며 엔트리 수요 공략에 나섰다. 기존 아토3, 씰에 이어 라인업을 확대해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상반기에는 지커와 샤오펑 등도 국내 진출을 준비하고 있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유럽에서도 중국차 점유율 급상승

7X – 출처 : 지커
중국 전기차의 공세는 유럽 시장에서도 확인된다.
시장조사업체 데이터포스에 따르면 EU·영국·EFTA 주요 시장에서 중국 제조사의 1월 점유율은 7.4%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4.0%) 대비 거의 두 배 수준이다. 같은 기간 유럽 전체 자동차 판매가 3.6% 감소한 점을 고려하면 점유율 확대는 더욱 의미가 크다.
브랜드별로는 BYD가 173% 증가한 1만7630대를, 체리차가 354% 늘어난 1만7106대를 기록했다. Geely 산하 브랜드인 지리, 링크앤코, 지커 역시 세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업계는 “올해 전기차 시장은 단순 회복 국면을 넘어 가격 경쟁 중심의 구조 재편 단계에 들어섰다”며 “보조금 축소 이후에도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 브랜드는 빠르게 밀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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