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는 정체, 수입차만 성장
독일차 흔들리고 전기차 브랜드 약진
테슬라·BYD·폴스타가 판 바꿨다

E클래스 – 출처 : 메르세데스-벤츠
지난해 국내 완성차 5사의 내수 판매는 136만 대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전년 대비 증가율도 0.7%에 그치며 사실상 정체 상태다. 반면 수입차는 전년 대비 16.7% 급증해 30만 대를 돌파했다.
수입차를 포함한 전체 내수는 167만 대로 늘었지만, 증가분의 대부분을 수입차가 차지했다. 수입차 점유율은 18%까지 확대되며 내수 성장의 중심축이 완전히 이동했음을 보여준다.
벤츠·볼보·폭스바겐
기존 강자의 흔들림

XC90 – 출처: 볼보
수입차 시장 내부에서는 브랜드 간 희비가 엇갈렸다. 메르세데스-벤츠는 판매가 소폭 증가했지만 6만 대 수준에 머물며 회복 동력을 찾지 못했다. 같은 기간 BMW가 더 큰 폭으로 성장하며 격차는 1만 대 안팎으로 벌어졌다.
볼보는 톱5를 유지했으나 상위 브랜드 중 유일하게 판매가 감소했고, 폭스바겐은 30% 넘는 급감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반면 아우디는 전기 신차 효과로 반등에 성공했다.
테슬라·BYD·폴스타
중국산 전기차의 반격

씨라이언 7 – 출처: BYD
독일 브랜드가 흔들린 틈을 전기차 전문 브랜드가 빠르게 채웠다. 테슬라는 전년 대비 판매가 두 배 이상 늘었고, 폴스타는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본격 진입한 BYD 역시 단기간에 6000대 이상을 판매하며 톱10에 안착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가장 인기인 테슬라 모델Y, 폴스타 4, BYD 모두 중국 생산 차량이라는 것이다. 국내 소비자들이 중국산 자동차에 대한 거부감이 확실히 줄어든 것으로 해석된다.
독일 브랜드 점유율은 큰 폭으로 하락한 반면, 전기차 비중은 30%에 육박했다. 수입차 시장의 무게 중심이 ‘전통 프리미엄’에서 ‘전기차 전문 브랜드’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프리미엄 vs 전기차, 이원화 경쟁의 시작

E클래스 – 출처 : 메르세데스-벤츠
업계에서는 벤츠의 전동화 전략 혼선과 신차 부재, 브랜드 신뢰 회복 실패가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반면 전기차 브랜드는 기술·이미지·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2025년 수입차 시장은 전통 프리미엄 브랜드와 전기차 전문 브랜드가 맞서는 이원화 경쟁 체제로 재편됐다. 이 흐름이 올해도 이어질지, 그리고 기존 강자들이 어떤 반격 카드를 내놓을지가 향후 시장의 최대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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