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이번엔 공장이 진짜 멈췄다.
지난달 기아는 임단협(임금 및 단체협상)의 장기화로 하마터면 생산 일정에 차질이 생길 뻔 했다. 디행히 극적으로 합의안을 도출하며 현실화 되는 것은 막았다.
그런데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 이번엔 실제로 생산라인이 멈추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와관련해 지난 8일 기아차는 광주 1~3공장을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임단협도 마무리지은 마당에 대체 무슨 이유로 이 상황이 벌어진걸까? 함께 살펴보자.
사망 사고까지 발생한 심각한 상황
이번 생산라인 가동 중단의 원인은 협력 업체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해 부품 공급이 멈췄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사고의 좀 더 자세한 내용도 퍼져나왔는데, 종합해보면 이렇다.
전날(7일) 오전 7시44분쯤, 승용차 차체를 만드는 협력 업체에서 근로자가 A씨가 지게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업계에 띠르면 사고가 난 업체는 상시 근로자가 50인 이상인 곳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다. 이 때문에 사고 직후 조업 중단을 명령한 광주지방노동청은 곧바로 현장조사에 들어갔다.
공장 가동 중단, 만약 장기화 된다면?
이번에 가동 중단이 된 공장은 기아의 국내 두 번째 주력 공장이다. 만약 이번 생산 라인 가동 중단 결정이 길어진다면, 1차를 비롯해 2차, 3차 협력 업체까지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광주공장의 1, 2차 협력업체는 50여곳으로, 임직원만해도 1만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기아 측은 라인 가동중단 소식을 전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부품이 공급되는 대로 생산 재개 예정’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생산 재개 예정일은 밝히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생산 라인 스톱, 영향 받는 차량은?
한편 광주 1~3공장에서 생산 중인 차량은 스포티지를 비롯해 쏘울, 셀토스, 봉고트럭 등이 있다. 일일 생산량은 도합 약 2000여대 인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스포티지와 셀토스는 주력 차종으로 수출 부분에서도 차종 1~2위를 기록할만큼 효자 모델이다.
실제로 지난달 기아의 실적을 보면, 스포티지는 4만 5,110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다. 셀토스는 3만 3,792대로 뒤를 이었다. 국내로 시장을 좁히면 스포티지 4,707대, 셀토스 3,008대 그리고 봉고Ⅲ 4,887대가 판매됐다.
에디터 한마디
사고가 발생한지 이틀째에 접어든 9일 아침까지 생산 재개에 대해 기아측 입장은 아직 없다. 철저한 조사를 진행하는 것은 당연한 과정이다. 하지만 지역 경제에 이번 사고 공장이 적잖은 기여를 하고 있고 생산이 중단된 차들에 인기 모델이 섞여 있는 만큼, 과연 기아가 후속 조치(방안)도 조속히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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