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전기차는 여전히 잘 팔린다
국내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1억원 이상의 고가 수입 전기차 판매는 크게 증가했다. 수입 전기차 중에서 출고가가 1억원을 넘는 차량의 판매량이 전년 동일 기간 대비 95.5%나 증가했다. 판매 대수로 보면 5,883대를 기록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통계 인용)
최근 전기차 판매 촉진을 위해 300만원 이상 할인 및 저금리 혜택에 나선 현대차와 기아의 상황과 사뭇 다른 분위기다. 일각에선 재력을 과시하는 방법이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이동한 것 아니냐는 주장을 펼치기도 한다.
수입 전기차, 어떤 브랜드가 많이 팔렸나?
브랜드별 판매량을 간단히 정리해보자.
□ 벤츠 : 3,486대
□ 포르쉐 : 1,167대
□ BMW : 9,87대
□ 아우디 : 243대
대부분 억대 가격으로 책정된 프리미엄 전기차가 강세인 것으로 확인 됐다. 그렇다면 인기 모델은 어떨까? 통계 자료에 따르면 ▶벤츠 EQE 350 ▶벤츠 EQS 580 SUV ▶포르쉐 타이칸 ▶BMW iX에 대한 수요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 테슬라의 경우 데이터에서 제외)
그래도 전기차 판매량은 감소세
그러나, 이러한 수입 고가 전기차의 성장세와 국내 전체 전기차 판매량은 큰 온도차가 존재한다. 작년과 비교했을 때 동일 기간 1.9%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신규 등록 전기차는 117,611대로 소폭 줄었다.
전문가들은 판매량 하락의 요인으로
□ 전기차의 가격 상승
□ 보조금의 감소
□ 충전 인프라의 부족
등 현실적인 문제가 구매 포기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프리미엄 수입 전기차는 다르다. 보조금을 절반도 못 받는 차가 대부분이지만, 꾸준한 수요를 보이고 있다.
소비자들이 독일 및 기타 고가의 전기차에 대해 ‘명품’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수입 딜러사들도 프로모션 행사를 진행하고 있어, 큰 폭의 할인을 노렸기에 가능한 결과로 보기도한다.
에디터 한마디
전기차는 얼리어답터 인식을 벗어났다. 아직 주류로 편승하지는 못했으나, 운전자 취향에 따라 충분히 구매할 만한 선택지로 급부상했다.
하지만 가격과 상품성, 브랜드 파워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양극화 현상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 과연 이번 수입 전기차 판매량 상승이 일시적인 것일지, 앞으로도 이어질 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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