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핫’한 기아 쏘렌토
국산 중형 SUV 기아 쏘렌토의 인기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특히 가족 수요가 높아 소비자들에게 굳어진 ‘패밀리카’라는 인식은 관심도와 실적에 그대로 반영되어 나타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기아 관계자는 “월별 계약대수와 판매량 측면에서 쏘렌토는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으며, 9월에는 월 1만 대 이상 판매를 목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관심도와 실적이 어느 정도 길래 기아마저 자신감을 보이는 걸까? 함께 살펴보자.
관심도부터 크게 앞서는 쏘렌토
실적을 보기 전 관심도부터 압도적이다. 최근 데이터앤리서치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기아 쏘렌토는 지난 2분기에만 포스팅 수로 총 5만 1647건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 싼타페는 4만 661건의 정보량을 기록했다. 1위 자리를 쏘렌토에게 내준 것도 모자라, 1만 986건의 정보량 차이를 보였다.
참고로 뒤이어 기록한 차량과 정보량은 아래와 같다.
▲ 3위, 토레스 3만 6404건(KG모빌리티)
▲ 4위, GV70 2만 4666건(제네시스)
▲ 5위, Q5 1만 9508건(아우디)
꾸준한 쏘렌토 인기, 결국 이것도 달성
판매 실적도 여젼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한 달 동안 쏘렌토는 국내에서만 7176대가 판매됐다. 이는 동급(중형 SUV) 모델 중에서도 가장 많은 판매량이자, 연중 월 판매 기준으로도 최다 기록이다.
누적 판매량은 어떨까? 쏘렌토는 지난 2020년 4세대 출시 이후 국내 중형 SUV 시장 1위 자리를 유지해왔다. 실적을 보면, 2020년 7만 6888대, 2021년 6만 9934대, 2022년 6만 8902대를 판매하며 매년 6만 대 이상을 유지해왔다. 올해의 경우 지난 7월까지 4만 2236대를 기록 중이다.
업계에선 지금 추세라면 이번에도 6만 대는 어렵지 않게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이들은 최근까지 실적이 타 사에서 경쟁 모델의 완전변경(풀체인지) 및 신차를 출시하는 가운데 거뒀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고 봤다.
부분 변경도 이 추세 이어갈까?
앞서 살펴본 판매 실적은 대부분이 기존 4세대 모델 기반이다. 그럼 부분 변경은 어떻게 되고 있을까? 기아 영업소에 확인 결과 출고는 지난달 후반 일부 됐지만, 본격적으로는 이번달부터 되고 있다고 한다. 때문에 제대된 신형의 실적은 이번 달부터 집계될 수 있겠다.
사실 지난달만해도 일각에서는 부분변경 모델로 출시되는 쏘렌토가 1위 자리를 내줄 것이란 의견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실물 공개 이후 주요 포털을 비롯,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들을 보면 이같은 우려는 기우로 바뀌는 듯하다.
여기에 대해 업계는 디자인이 한 몫했다고 입을 모은다. 이번 쏘렌토는 바뀐 점은 적었지만, 존재감만큼은 확실하다. 외관은 시그니처 스타맵 라이팅이 적용된 주간주행등(DRL), 테일램프에 수직형 램프를 적용해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을 적용했다.
실내는 센터 디스플레이를 12.3인치(기존 10.25)로 키우고, 클러스터(12.3인치)와 연결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로 구성하는 등 큰 폭의 변화를 시도했다.
물론 기존 엔진 라인업을 유지한 점도 빼놓을 수 없다고 말하는 의견도 있다. 실제로 싼타페와 달리 쏘렌토는 하이브리드·가솔린·디젤 등 기존 라인업을 유지했다. 이 중 디젤은 하이브리드와 가솔린에 비하면 실적이 낮지만, 아직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있는 전체 판매량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에디터 한마디
사실 인기 모델인 하이브리드만 놓고 봐도 몇몇 편의·안전품목을 더하면 쏘렌토가 싼타페 보다 비싸다. 공식 가격표 기준
▲ 후측방 충돌방지 경고
▲ 안전 하차 보조
▲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 어드밴스드 후석 승객 알림 등
등 이 품목을 이용하려면 드라이브 와이즈라는 별도 옵션(119만 원)을 선택해야 한다. 이 경우 차 가격이 4048(기존 3929만 원)만 원으로 오른다. 싼타페는 이를 기본으로 탑재하고도 약 17만 원 저렴한 4031만 원이다.
이 외에도 쏘렌토가 불리한 점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어져온 기존 쏘렌토의 인기와 부분 변경 모델에 대한 반응을 보면 경쟁이 치열하더라도 결과는 변화가 없을지도 모르겠다. 과연 당장 이번달 실적에서 쏘렌토는 인기를 그대로 유지할까?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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