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터진 테슬라의 무리수
얼마 전 테슬라의 기상천외한 대응이 도마위에 올랐었다. 7월 26일(현지 시각) 영국의 한 유명 매체를 통해, 테슬라가 소프트웨어를 조작했다는 주장이 게재 됐다. 주행 거리를 실제보다 과장되게 표시하다 들통났다는 내용이다.
심지어 들키면 상당히 난처할 행태를 차주를 대상으로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게다가 이를 위한 대응팀까지 꾸려, “도대체 왜 이러나?”와 같은 반응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폭스바겐도 조작하다 골로 갔던데…
문제로 지목된, 테슬라의 주행거리 조작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상에 나타나는 주행거리를 실제보다 과장한 것이다. 예를 들어 배터리 잔여량 80% 시점에 300km가 표기 됐다면, 실제론 더 짧다는 것이다.
심지어 배터리 잔량이 50% 이하가 되면 실제와 근접한 주행거리를 띄웠던 것으로 보도됐다. 현지 매체에선 이런 행태를 지시한 장본인으로 일론 머스크를 지목했다. 다만 해당 매체는 신차에도 해당 알고리즘이 적용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
전화는 5분이면 충분하다는 테슬라
한편 주행거리 표기 문제로 클레임을 거는 소비자만 따로 전담하는 대응팀이 운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불만을 무마하는일이 주 업무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상담원들은 주행거리 표기에 대해
“어디까지나 예측치이며, 배터리는 시간 등 여러 요인에 따라 악화할 수 있다.”
라고 대응하도록 교육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모호한 답변만 내놓는다는 의미다.
이외에
□ 차주가 전화를 받지 않으면, 클레임 건은 종결 처리
□ 전화 응대는 5분 내로 마무리
와 같은 내용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과장 광고로 30억 가까운 과징금 낸 테슬라
테슬라의 행보가 집중 조명되면서, 국내에서 있었던 과장광고 이슈도 다시 한번 이목이 집중됐다. 올해 초 공정거래위원회가 테슬라에 과징금을 부과한 사례다.
주행거리가 광고에 표기된 값의 절반에 불과해, 거짓·과장·기만 광고에 의한 표시광고법을 위반으로 간주했다. 심지어 주문 취소를 어렵게 만들어, 전자상거래법도 함께 위반한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따른 과징금은 28억 5천여 만원이다. 대략 30억으로, 시민들은 이에 대해 날 선 비판을 이어나갔다. 테슬라가 과장 광고로 번 액수에 한참 못 미치는 과징금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한편 정부는 테슬라가 2019년 8월부터 최근까지 슈퍼차저의 충전성능 허위 광고, 향후 5년간 예상되는 연료비 절감액 등을 속여 광고한 부분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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