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새로운 플래그십 모델 EV9 출시
때아닌 출력 이슈로 초반부터 화제
‘200마력대로는 부족?’ 전문가들 의견은?
지난 19일, 국내 최초 3열 대형 전동화 SUV EV9(기아)이 공식 출시됐다. 기아 관계자는 이 차에 대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혁신적인 상품성과 플래그십 모델로서의 프리미엄한 가치를 바탕으로 새로운 세그먼트를 개척함과 동시에 기아 EV 브랜드 이끌 모델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런데 최근 이 차의 성능과 관련된 ‘전기 모터’를 두고 SNS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한다. 이제 막 공식 출시된 신차에 전기 모터가 때아닌 관심이 높은 이유는 뭘까? 함께 살펴보자.
공식 자료에 따르면, EV9은 99.8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고 3D 언더커버, 공력 휠, 프론트 범퍼 에어커튼을 적용해 기아 전기차 라인업 중 가장 긴 501km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달성했다.(※19인치 휠 2WD 모델 산업부 인증 완료 기준) 또 후륜 모터 기반 2WD 모델과 전ㆍ후륜 모터 기반 4WD 모델은 각각 ‘최고출력 150kW, 최대토크 350Nm’, ‘최고출력 283kW, 최대토크 600Nm’의 성능을 발휘한다.
이와 더불어 기아는 EV9에 ▲350kW급 충전기로 24분 만에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400V/800V 멀티 초고속 충전 시스템 ▲충전소 도착 시점 배터리 온도 제어로 충전 속도를 최적화하는 배터리 컨디셔닝 등 전력을 효율적으로 충전/운영할 수 있는 기능을 적용했다.
앞서 언급한 전기 모터에서 ‘화제가 된 부분’은 싱글 모터의 출력 부분이었다. 일각에서 소형 SUV 급인 니로 EV가 최대 출력이 201마력인데 공차중량이 2.4톤에 육박하는 대형 SUV EV9의 최대 출력이 204마력으로는 턱 없이 부족하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전문가들은 앞의 내용에 대해 전기차의 특성을 모른 상태에서 생긴 단순 수치상의 오해라고 했다. 전기차는 순간 토크가 99%가 나오기 때문에 마력보다는 토크 출력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폭스바겐 ID.4(2,144kg-150kW)와 아우디 Q4 e-tron(2,160kg-150kW), 벤츠 EQB(2,110kg-168kW)를 예를 들며 해외 브랜드에서도 2톤 대의 전기차에 200마력대의 성능을 발휘하는 싱글 모터를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전기차 최대토크는 내연기관보다 훨씬 즉각적으로 나온다는 ‘특성’까지 고려해 보면 EV9 출력이 부족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EV9 싱글 모터 사양의 제원상 정지 상태부터 100km/h까지 가속시간은 9.4초다. 오히려 비슷한 중량의 펠리세이드 2.2L 디젤 보다 발진 성능이 좋다.
기아가 이 차를 꽤 오랜 시간 동안 공들여 준비해왔던 것만큼은 확실해 보인다. 하지만 시작 가격만 7000만 원 초중반인 차와 4천만 원대 후반인 차가 아무리 차급이나 다른 사양들에서 차이가 난다 해도 전기차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모터의 성능이 같은 건 한동안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EV9을 두고 합리적인 소비를 중시하는 고객에게 최상의 만족감을 선사할 것이라는 기아의 말을 과연 소비자들도 공감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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