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2025년 레이 연식 변경 가격 동결
자동차 업계, 가격 인상 자제하는 분위기
저조한 성적표에 전기차 악조건도 영향
기아, 레이 가격 그대로 연식 변경 단행
기아가 경차 레이의 연식 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내연기관 모델과 EV 모델 모두 선택 사항을 기본화 하면서도 가격을 올리지 않았다.
최근 들어 자동차 업계에서 이와 같은 가격 동결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되려 인하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현대의 아이오닉6도 연식 변경을 거치며 ‘롱레인지 익스클루시브 플러스’ 트림은 이전 모델 대비 79만 원을 인하했다.
변경=가격 인상은 옛말, 판매도 눈치 봐가면서 한다
연식 변경은 풀체인지, 페이스리프트에 비해 다소 눈에 띄지 않는 변화 폭을 보인다. 이에 전처럼 가격이 상승하면 소비자가 그 숫자에 심리적인 저항감을 느끼는 건 당연한 수순이었다.
하지만 연식 변경 모델들이 최근 들어 가격표를 그대로 유지하거나 더 싸게 파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배경이 바뀌었음을 체감 할 수 있다.
KG모빌리티의 2024 토레스도 전년 모델과 같은 금액을 유지하거나 55만원 인하한 트림도 생겼다. 르노코리아도 QM6를 연식 변경 모델을 내놓으면서 트림에 따라 41만 원에서 200만 원까지 낮춘다고 밝혔다.
물론 이와 같은 전략 속에는 과거 대비 연식 변경의 변화 폭을 줄이고 기존 선택 사양을 기본화 하는 수준으로 방식을 바꾼 이유도 있다. 완성차 업계도 가격이라는 구매 요인 1순위 요소를 보다 부담감 없는 숫자로 만들어야 성적을 유지하거나 상승시킬 수 있기 때문.
계속 하락하는 판매량, 엎친데 덮친 전기차 포비아
작년까지는 차량 반도체 공급난과 원자재 가격 인상, 생산 차질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2022년까지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로 인해 모든 산업이 마비 상태에 빠진 것도 큰 지분을 차지한다.
이런 상황이 다소 해결되고, 그 동안의 가격 인상 정책으로 부진한 판매량을 기록한 것이 가격 동결 혹은 인하의 흐름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기차의 경우 지속적으로 안전성 논란과 캐즘 등 포비아 현상까지 일어나며 태동기에서 전성기를 지나려던 흐름에 제동이 걸린 것도 한 몫을 했다. 결국 내연기관, 하이브리드 대비 가장 큰 평균 가격 인하를 겪었다.
지금까지의 자동차 가격이 일종의 ‘차플레이션’ 이었다면 이제 안정권에 들어서길 희망하는 예비 오너들이 많을 것이다. 국산차가 올해 연말과 내년에 대대적인 신차 발표를 예고하면서 가격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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