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음주 뺑소니 혐의 인정
‘김호중 방지법’ 발의에 팬들 반발
김씨 방식 따라하는 음주 운전자 늘어나 문제
김호중, 음주 뺑소니 인정
트로트 가수 김호중 씨가 음주 뺑소니 사고와 관련된 혐의를 인정했다. 지난 19일 열린 2차 공판에서 김씨는 위험운전치상 및 도주치상 등의 혐의로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기소된 공소사실을 모두 수긍했다. 재판부는 증거 기록을 검토한 후, 내달 30일 결심 공판을 열겠다고 밝혔다. 결심 공판에서는 김호중 씨를 포함한 피고인들의 최후 변론과 검찰의 구형이 있을 예정이며 판결은 10월 말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김호중 씨는 올해 5월 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음주 상태로 운전하던 중 택시를 들이받고 사고 현장을 떠난 혐의를 받고 있다. 심지어 소속사 직원에게 사고를 대신 떠넘기려 한 의혹과 함께 경찰 수사에 제대로 응하지 않는 등 혐의 은폐를 시도해 큰 비난을 받았다. 김씨는 처음에는 음주 의혹을 부인했으나, 음식점 CCTV 영상에서 음주 정황이 확인되면서 10일 만에 음주 사실을 인정하게 되었다. 그러나 사고 당시 음주 측정이 이루어지지 않아 음주운전 혐의는 제외된 채 법정에 서게 되었다.
김호중 따라하면 음주 운전 안걸린다?
사회적 문제 야기
이 사건의 파급력은 김호중 개인의 일탈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음주 운전 혐의 없이 재판장에 선 탓에 측정으로부터 도망치면 장땡이라는 소문이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온라인 상에서는 김호중 씨의 행동을 모방한 “김호중 수법”이라며 음주운전 중 단속을 피하기 위해 도주하는 방법을 공유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실제로 최근 들어 음주운전 중 도주 및 뺑소니 혐의자들이 추가 음주로 회피 시도를 하는 사건들이 잇따라 보도되고 있다. 실제로 인명 사고를 낸 음주 운전자들이 그대로 도망치는 등, 새로운 사회 문제가 야기되고 있다.
김호중 방지법 발의
빗발치는 팬들의 비난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음주 측정을 피하고자 도주하는 행위를 처벌할 수 있는 일명 ‘김호중 방지법’이 발의되었다. 이를 통해 음주 운전에 대한 경각심과 측정 불응 및 도주 행위에 대한 엄정한 태도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려는 목적이다.
하지만 법안 발의를 두고 김씨의 팬으로 추정되는 인물들의 강한 반대가 이어지고 있다. 해당 법령의 입법예고 페이지에는 1만 3천 건이 넘는 반대 의견이 달려 국민들의 강한 원성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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