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차들이 오가는 도로 위, 만약 여기서 타이어가 펑크 났다면? 만약 현장에서 알았다면, 대부분 그 자리에서 긴급 출동 서비스를 부를 것이다. 그리고 이때 출동한 서비스 직원은 손상 범위만 크지 않다면, ‘지렁이’를 사용해 펑크 난 곳에 심을 수 있다. 필자 역시 이런 상황이 있었는데, 그 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주행도 해야 되는데 저 지렁이로 괜찮을까?”
물론 괜찮으니 그랬을 수 있다. 하지만 오늘은 독자 중 운전자라면 끝까지 봐주길 바라며 이 질문과 관련해 몇 가지 살펴보려 한다.
수리에 쓰는 ‘지렁이’, 이건 말이죠…
먼저 ‘지렁이’에 대해 살펴보자. 놀랍게도 정식 명칭이 존재했다. 바로 ‘타이어 펑크 실’이다. 목적은 우리가 알고 있는 그대로다. 주행 중 날카로운 물체, 못 등을 밟아 펑크가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수리할 수 있도록 한 도구다.
장점이라 한다면 비용과 관련 있을 것이다. 아무래도 펑크에 지렁이로 수리를 하면, 타이어 교체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전문가들이 보는 ‘지렁이 수리’는?
타이어 펑크에 ‘지렁이 쓰기’, 괜찮을지 타이어 관련 업계에 종사 중인 전문가에게 문의를 해봤다. 우선 A 씨는 지렁이를 사용하는 건 임시 조치를 한 것이라며 답변을 시작했다. 하지만 운행 조건이 양호한 상태라면 그게 1년이든 2년이든 타이어가 완전히 마모될 때까지 수명을 다할 수도 있다고 했다. 그치만 장기적으로 본다면 새것으로 교환하는 것을 추천했다.
여기서 잠깐, 이 답변은 ‘그래서 바꾸라는 거야 아니면 계속 쓰라는 거야?’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래서 덧붙이자면 위에서 말하는 교환은
▷ 기상변화
▷ 온도
▷ 장애물
▷ 도로 상태
▷ 운행조건
▷ 수리 부위
등 다소 많지만 이것에 따라 계속 사용하는 건 안전하지 않을 수 있으니 추천한다는 말이다.
한편 B 씨는 지렁이를 심은 타이어를 계속 써도 되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했다. 하지만 타이어가 많이 손상되어 심기가 어려운 사용했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못 같이 작은 것이 들어간 건 지렁이로 때우면 사용하다 보면 타이어와 제법 비슷하게 닮아진다고 했다.
잠깐! 지렁이를 심더라도…
위의 두 전문가 외에도 다수가 비슷한 답변을 해왔다. 그런데 여기엔 공통적으로 붙은 전제 조건이 있었다. 바로 지렁이를 심는 위치다.
펑크 난 타이어에 지렁이를 심어 수리하는 조건은 바로 ‘트레드 부분이 손상되었을 때만’이다. 여기서 트레드란 도로와 맞닿는 타이어 부분이다.
이는 타이어의 특성과도 연관이 있다. 타이어에 지렁이를 심었을 때 공기압이 유지되며 주행이 가능한 이유는 트레드의 여러 가닥의 스틸과 섬유로 만들어진 브레이커가 지렁이를 빠지지 않게 잡아주기 때문이다.
참고로 앞의 답변을 했던 한 전문가는 타이어 옆면을 뜻하는 사이드 월 부분은 트레드 부분과 구조가 다르기도 하고, 지면으로 맞닿지도 않아 ‘지렁이 조치’는 불가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 밖에도 지렁이로 수리 후, 타이어 마모로 인한 교체 시기가 될 때까지 사용하더라도 동시에 타이어 점검만큼은 지속적으로 하는 것을 권장했다. 전에 아무 이상이 없었더라도 주행 습관 또는 환경 등으로 인해 어떤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바뀔 수 있다는 점에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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