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사이버 트럭, 최근 1호차 소식 알려
예상 양산 시점은 10월, 혹시 앞당겨졌나?
베일에 쌓인 양산차 스펙, 가격 인상 불가피?
테슬라 ‘이 차’, 놀라운 근황 공개
최근 전해진 ‘사이버 트럭’의 근황이 화제다. 지난 15일(현지시간), 테슬라는 트위터를 통해 사이버트럭 1호차가 기가 텍사스에서 생산됐다고 밝혔다. 관련 소식과 함께 테슬라는 수많은 현장 직원들에 둘러싸인 사이버 트럭 이미지도 함께 공개했다.
이번 소식은 시제품이 공개된 이후 약 4년 만에 전해진 것이다. 꽤 오랜 시간이 걸린 만큼, 사전예약자도 어마어마하게 있다. 또한 여러 품질 문제가 제기되며 소비자들과 업계 모두가 이 차에 대해 의구심이 들게 만들기도 했다. 그래서 오늘은 사이버 트럭과 관련한 출시와 관련된 주요 소식들을 정리해봤다. 그럼 지금부터 함께 살펴보자.
진짜 양산 시작? 일단 1호차만?
이번 소식이 전해지기 전, 테슬라는 사이버 트럭을 10월 초에 생산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출고는 3분기 말, 즉 9월 말로 예고했다. 만약 1호차 생산과 함께 양산도 시작했다면, 출고 역시 더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이번 발표는 본격적인 생산이라기보다는 사전 생산 모델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트위터 발표 내용을 보면, 구체적인 사양과 가격, 생산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업계에선 사이버 트럭이 이번에 실제 양산을 시작했다 해도 문제는 따로 있다고 입을 모은다. 그건 바로 사전 예약 물량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사이버 트럭의 사전 예약 물량은 150만 대다. 이와 관련해 머스크는 지난 5월 사이버 트럭을 연내에 인도할 것이라고 장담하면서 “생산이 시작되면 연간 25만 대에서 50만 대를 인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150만 대에서 취소 물량이 있겠지만 사전 예약 물량을 해결하는데 25만 대면 6년, 50만 대면 3년이 걸린다. 이와 달리 생산 공정 및 배터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업계 전문가들은 사이버 트럭이 올해 2000대가량 생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제기된 품질 이슈만 3건
사이버 트럭은 독특한 디자인으로 공개 초반부터 품질에 대한 의문이 많았다. 제기되는 문제는 누수와 소음 등이 있었다. 그러다 최근인 지난 5월 유럽의 한 현지 매체를 통해 사이버 트럭에 대한 내부 문서 내용이 보도되며 수면 위로 떠올랐다. 당시 보도된 내용엔 크게 세 가지 문제가 언급되었다.
첫 번째 문제는 누수와 NVH(차량의 소음과 진동)다. 사이버 트럭의 알파버전에서 소음을 차단해 줄 씰이 정확하게 설계되지 못해 무려 21곳에서 소음이 유입된다는 사실이 발견됐다. 당시 테슬라는 문제 해결을 위해 고심했지만 차량 구조 특성상 쉽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두 번째는 제동성능이다. 내부 문서에 따르면 사이버 트럭은 미국자동차공학회(SAE)의 평가를 기준으로 7의 제동성능을 낼 수 있게 설계됐다. 하지만 실제로 이 차가 기록한 수치는 4로 원하는 성능에 턱없이 부족한 성능을 기록했다. 당시 테슬라가 전용 브레이크 패드를 개발 중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성능 보강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마지막 문제는 핸들링이다. 알파버전의 사이버 트럭은 핸들링이 개선되지 않았다. 이는 추후 설계상의 문제와 스티어링 입력 문제 등 다양한 문제가 원인으로 지적됐다. 때문에 핸들링 성능은 처음 설계와는 상당한 거리가 있는 것으로 기록됐다.
또한 여기에 대한 해결 방안도 있었던 것으로 날려졌다. 문서에는 일부 해결책들은 차량의 설계 변경을 권장했다. 특히 서스펜션 분야에서는 설계를 변경하지 않고는 해결책이 없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테슬라 측은 이렇다 할 입장 표명은 없었다. 대신 외신들은 사이버 트럭에 대한 일론 머스크의 자신감을 감안했을 때, 내부 문서가 공개된 지 1년이 넘은 만큼 대부분 해결되었을 것으로 짐작했다.
준비만 4년, 가격은 얼마일까?
출시를 계속해서 미뤄온 만큼,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더욱 높아져 왔다. 때문에 가격 측면에서 큰 변화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2019년 무렵, 업계에 따르면 가장 가격이 낮은 모델은 3만 9900달러(약 5053만 원)부터 판매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지금은 배터리와 소재 등 원가가 크게 상승한 만큼 이러한 가격대가 현실화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미국 현지 매체들 또한 미국 연방정부와 지방정부 차원의 지원이 있겠지만 ‘3만 9900달러’라는 시나리오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보고 있다. 그리고 전문가들 의견을 바탕으로 실제 판매 가격이 최소 5만 달러(한화, 약 6331만 원)부터 시작할 가능성이 유력할 것으로 내다봤다. 물론 이 가격에는 자율주행이 빠졌기 때문에 가격이 더 오르게 된다.
에디터 한마디
첫 시제품을 공개했던 때와 달리, 그동안 GM, 포드, 리비안 등에서 신형 전기 픽업들이 등장했다. 이 말인즉 이미 시장은 유리한 고지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사이버 트럭이 더는 미뤄지지 않고 핵심 부품 수급만 잘해낸다면, 독특함을 무기로 새로운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과연 이번 1호차를 시작으로 사이버 트럭은 더 이상 생산 연기 이슈 없이 전기차 시장에 제대로 데뷔할 수 있을까? 기대와 우려가 함께 있는 가운데, 답은 시간을 두고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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