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차, 결국 한 자릿수로 추락
연비의 상징에서 ‘규제의 대상’으로 전락
하이브리드·전기차에 밀려 사실상 종말

520d – 출처 : BMW
한때 승용차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던 디젤차가 급격한 몰락을 겪고 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 등록된 디젤차(승용·상용 포함)는 9만7671대로, 전년 대비 31.8% 감소했다.
전체 차량 등록 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8%에 그치며 사상 처음으로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연간 디젤차 등록 대수가 10만 대 아래로 내려간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10년 전 96만 대
→ 현재는 10분의 1 수준

제네시스 G80 디젤 – 출처 : 현대자동차
디젤차의 하락세는 장기적이다. 2015년 96만 대에 달했던 디젤차 등록 대수는 이후 매년 감소해 2024년에는 14만 대 수준으로 급감했고, 지난해에는 결국 10만 대 선이 무너졌다.
점유율 역시 2016년 47.9%에서 2024년 8.7%, 지난해 5.8%까지 떨어지며 내연기관 시장의 중심 자리에서 완전히 밀려났다. 10년 만에 등록 대수 기준으로 약 10분의 1 수준으로 축소된 셈이다.
연비 장점 사라졌다…
하이브리드가 대체

투싼 하이브리드 – 출처 : 현대자동차
디젤차 쇠퇴의 가장 큰 원인은 연비 경쟁력 상실이다. 과거에는 장거리 주행과 높은 토크, 뛰어난 연비가 강점이었지만, 하이브리드차가 이 영역을 대부분 흡수했다.
정숙성과 유지비, 규제 대응 측면에서 유리한 하이브리드차는 지난해 45만 대 이상이 등록되며 연료별 등록 대수 2위에 올랐다.
반면 디젤차는 휘발유·하이브리드·전기·LPG에 밀려 5위로 추락했다. 이와 같은 결과는 포터,봉고 1톤 트럭이 디젤에서 LPG로 전환된 영향도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규제·전동화 정책에 ‘퇴출 수순’ 가속

포터2 – 출처 : 현대자동차
정부 정책 역시 디젤차의 입지를 좁히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30년부터 완성차 제조·수입사가 판매하는 신차의 절반을 전기차·수소차 등 저공해차로 채우도록 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여기에 배출 규제 강화와 상용차 전동화(PBV, 전기 트럭 등)가 맞물리며 디젤차는 생산과 선택지 모두에서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업계에서는 “상용차 일부를 제외하면 디젤차는 사실상 퇴출 단계에 들어섰다”며 “소비자 인식과 규제가 동시에 작용하면서 감소 속도는 앞으로 더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1톤 트럭 포터,봉고의 디젤 단종은 많은 소비자들에게 아쉬움으로 남아있으며, 중고차 값이 오르는 기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 따라서 향후 후속 모델에서 디젤이 다시 탑재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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