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맛 폭스바겐, 묘하게 생소한 디자인
중국 자동차 시장은 여러모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 특히 디자인에 대해선 할 말이 많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작년 폭스바겐에서 출시한 SUV, 타벤도르는 대표적인 예시가 될 것이다.
대형 SUV 타벤도르는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실내외 디자인으로, 중국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스타일과 사뭇 다른 느낌이다.
팰리세이드 급 사이즈, 최신 디자인 적용
타벤도르는 폭스바겐 MQB 플랫폼이 적용됐다. 소형부터 대형 모델까지 전천후로 사용되는 폭스바겐의 주력 플랫폼 중 하나다. 이 차의 사이즈는
□ 전장 : 4,936 mm
□ 전폭 : 2,015 mm
□ 전고 : 1,756 mm
□ 휠베이스 : 2,980 mm
로 투아렉이나 팰리세이드와 비슷한 덩치다.
전면부를 살펴보면, 조명이 들어간 엠블럼을 중심으로 좌우로 넓게 배치된 헤드 램프와 샤프한 LED DRL, 넓직한 하단부 범퍼 디자인이 적용됐다. 국내 판매 모델과 확연히 다른 느낌이다.
측면부 실루엣은 직선과 두터운 면으로 레인지로버가 살짝 보이는 묵직함이 특징이다. A 필러에서 루프라인을 따라 D 필러까지 이어지는 DLO 몰딩에 크롬 소재를 반영해, 세련미를 부여한다.
후면부는 매끄러운 느낌이 눈에 띈다. 리어램프는 전면부와 마찬가지로 엠블럼을 중심으로 길게 이어져 있다. 또한 대형 루프 스포일러와 하단에 듀얼 트윈팁 머플러가 적용돼 퍼포먼스 감성도 엿볼 수 있다.
최신 트렌드 반영 된 디자인
폭스바겐 타벤도르의 인테리어는 미래 지향적인 센터패시아 구성을 갖췄다.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는 티구안 올스페이스처럼 각각 독립된 디자인이 아닌, 커브드 형태다.
공조 기능이나 편의 기능 조작을 위한 조작부는 아날로그 버튼을 최소화했다. 하지만 터치 타입의 한계로 지목되는 직관성(누르는 느낌)의 부재는 향후 해결해야할 과제로 보는 시각이 많다.
공간성을 살펴보면, 2열은 3인이 탑승할 만한 넓이이며, 가운데 시트 폭을 달리해, 독립된 시트 느낌을 부여했다. 특히 차 바닥은 센터 터널이 튀어나와 있지 않아, 좀 더 편안한 탑승 환경을 제공한다.
무난한 성능, 약간 비싼 가격
성능은 무난하다. 2.0L I4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됐으며 7단 DCT가 맞물렸다. 최고 출력은 186~220 PS이며, 최대 토크는 32.6~35.6 kgm다. 차 무게가 1,944kg인 점을 고려하면 부족함 없는 출력이다.
참고로 폭스바겐 타벤도르는 중국 전략 모델인 관계로 국내 출시 계획은 없다. 가격은 출시 시점을 기준으로 29만 위안이며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할 경우 약 5,444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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