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오프로드, 먼로 MK1 픽업트럭
스코틀랜드의 전기차 스타트업 먼로에서 출시한 전기 픽업트럭 모델이 주목받고 있다. 작년 공개한 SUV MK1의 파생모델, MK1 픽업트럭이 이번 내용의 주인공이다.
정통 SUV보다 훨씬 각진 디자인은 거친 환경에서 작업하는 사람들을 상징한다. 이를 위해 오프로드 능력과 실용성을 겸비했다.
너무 투박해서 클래식카로 착각
MK1 픽업트럭은 미국 픽업 트럭보다 훨씬 투박하다. 관점에 따라 목적만을 위한 차량으로 비칠 수도 있다. 디자인 특성상 견고한 느낌이 강하다. 외관은 1950년대에 생산된 차라고 해도 믿을 수준이다. 군용 트럭 이상으로 각진 외형은 공기저항 따윈 신경쓰지 않는 다는 분위기다.
픽업트럭의 기반이 되는 MK1은 태생부터 험로 주행용이다. 차량 개발 전 스코틀랜드의 한 고원에서 운전 여행을 하던 중 아이디어가 떠올라 개발된 모델이기 때문이다. 먼로 CEO에 따르면 “우리는 어디든 갈 수 있는 오프로드 능력을 갖춘 차량을 구상했다”라고 설명했다.
주위를 둘러봐도 기본에 충실한 느낌
한편 측면은 오프로드 차량 실루엣에 클래식한 휠 아치와 직사각형 창문이 전부다. 그밖에 사이드 스텝과 외부로 노출된 도어 힌지도 전형적인 오프로더가 갖추고 있는 디자인 포인트다.
후면은 차량 하부가 다 노출된 모습이다. 덕분에 일반 차와 다른 멋에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디자인 덕분에 적재함 역시 실용적이다. 직사각형의 트렁크 도어가 특징이며 앞모습과 동일한 모양의 듀얼 원형 램프가 좌우에 수직으로 위치하고 있다.
한편 외장 페인트는 특수한 소재가 사용됐다. 험지 특화 차량이기 때문에 충돌과 긁힘에 강하다. 한편 적재용량은 1,050kg까지 가능하며 견인 스펙은 최대 3500kg 수준이다.
전기차 특유의 폭발적인 성능
이 차의 사양은 최상위 등급 기준, 375 PS, 71.3 kg·m에 달한다. 이를 전기차 전용 2단 변속기에 맞물려 효율적인 주행을 돕는다. 가속 성능은 0-100km/h 도달까지 4.9초에 불과하다. 배터리는 75.2kWh 급이며, 90kW급 급속충전을 지원한다. 36분 안에 15-80%의 충전이 가능하다. 주행거리는 최대 306km로 다소 아쉬운 편이다.
참고로 하위 모델의 경우 295 PS, 61.3 kg·m 수준이며, 0-100km/h 도달까지 7.6초로 평범하다. 배터리는 56.3kWh 급이며, 주행거리는 최대 227km로 도심 근교까지 커버 가능하다.
전반적으로 아쉬운 느낌, 가격은 최상위
MK1 픽업트럭은 £49,995(한화 약 8,208만원)부터 시작한다. 놀랍게도 200건 이상 사전계약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의 경우 트림별로 상이하다.
유틸리티(Utility) : 4만 9,995파운드 (약 8,208만 원)
레인지(Range) : 5만 9,995파운드(약 9900만 원)
퍼포먼스(Performance) : 6만 9,995파운드(약 1억 1500만 원)
에디터 한마디
먼로는 건설, 국방, 광업 등 다소 거친 분야에 MK.1 차를 납품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친환경 정책에 의해 상용차들 역시 전기차로 전환해야 할 시기가 찾아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디자인을 비롯해 제원 등을 고려했을 때 동급 타 브랜드의 전기차보다 아쉬운 점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과연 먼로는 스타트업 타이틀을 벗어던지고 정식 제조사로 도약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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