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생산 중단 공식화 소비자 혼란
FSD 즉시 사용 가능 모델 희소성
장기 유지·부품 수급 리스크는 부담

모델 S – 출처 : 테슬라
테슬라가 오는 2분기 중 모델 S와 모델 X의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전 세계 시장에 적잖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2012년 등장한 모델 S는 OTA(무선 업데이트)를 통해 차량 기능을 확장하는 개념을 정착시키며 전기차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렸고, 2015년 출시된 모델 X는 팔콘 윙 도어로 테슬라의 기술적·디자인적 도전 정신을 상징해왔다.
일론 머스크 CEO는 두 모델의 생산 중단을 두고 “슬프지만 명예로운 전역”이라고 표현하며, 해당 생산 설비를 옵티머스 휴머노이드 로봇 제조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판매 부진과
글로벌 환경 변화가 만든 결론

모델 X – 출처 : 테슬라
상징성과 달리 최근 몇 년간 모델 S와 모델 X의 판매 비중은 급격히 줄어들었다.
지난해 테슬라 글로벌 판매량 163만6000대 중 모델 Y와 모델 3가 96% 이상을 차지하며 사실상 판매를 주도했다.
두 플래그십 모델은 고가 대비 실내 마감과 상품성에서 경쟁 브랜드에 밀린다는 평가도 적지 않았다.
여기에 미국 단일 생산 구조, 글로벌 관세 리스크, 전기차 보조금 축소 등 외부 환경 변화가 맞물리며 비효율 모델 정리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에서 되살아난 이유
‘감독형 FSD’

모델 S FSD – 출처 : 테슬라
흥미로운 점은 단종 소식과 동시에 한국 시장에서 오히려 모델 S·X의 인기가 급증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11월 국내에 감독형 완전자율주행(FSD) 서비스가 도입되면서, 즉시 FSD를 사용할 수 있는 차량이 모델 S·X와 사이버트럭으로 한정됐기 때문이다.
사이버트럭은 실사용 부담이 크다 보니, 현실적인 선택지는 모델 S와 모델 X로 좁혀졌다. 실제로 지난해 하반기 거의 판매가 없던 두 모델은 11월 이후 판매량이 급증하며 1월에는 각각 세 자릿수 판매를 기록했다.
“지금 사야 하나”
엇갈린 소비자 판단

모델 S – 출처 : 테슬라
소비자 반응은 명확히 갈린다. 먼저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는 시각이다. FSD 일시불 구매 시 차량에 영구 귀속되는 구조가 곧 구독제로 전환될 예정이어서, 현재 조건이 가장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특히 중국산 모델 3·Y의 FSD 규제 불확실성까지 감안하면 미국산 S·X의 가치가 더 크다는 의견도 나온다.
반면 장기적인 리스크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업데이트 지원 축소, 단종 모델 특유의 부품 수급 문제, 팔콘 윙 도어 같은 전용 부품 유지 비용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테슬라가 모델 3·Y 가격을 대폭 인하하며 ‘대중 전기차 브랜드’ 이미지가 강화되는 점도 고민 요소다. 고급 라인업이 사라질 경우 테슬라의 브랜드 위상이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