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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초면 침수차 확인 가능” 9월 중고차 예비 오너들 사기 당할 위기

정한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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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폭우 침수차, 9월 가을 성수기 맞아 무사고 둔갑 유통 주의보

자차보험 미가입 차량은 카히스토리에 침수 이력 100% 미등재

안전벨트·퓨즈박스 확인이 침수차 걸러내는 핵심 체크포인트

가을 성수기, 여름 폭우의 그림자가 드리운다

가을은 전통적으로 중고차 거래가 활발해지는 성수기다. 문제는 이 시기가 여름철 폭우로 침수됐던 차량들이 ‘무사고’로 둔갑해 시장에 유입되기 딱 좋은 타이밍이라는 점이다. 특히 자차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아 보험사를 통한 전손 처리 절차를 거치지 않은 차량은, 사설로 대충 수리된 뒤 아무런 기록 없이 시장에 그대로 풀릴 수 있다.

이런 침수차 세탁이 가능한 핵심적인 이유는 보험 조회 시스템의 맹점 때문이다. 보험개발원이 운영하는 카히스토리는 보험사에 접수된 사고·침수 이력만 보여주는데, 애초에 자차보험 처리 자체를 거치지 않은 차량은 이 기록에 아예 잡히지 않는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서류상 무사고로 보여도 실제로는 침수 이력이 있는 차량이 매년 가을철마다 신고 접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침수차 식별법

서류로 확인이 안 된다면, 결국 눈과 손으로 직접 확인하는 수밖에 없다.

* 보험 조회 맹점: 자차 미가입 침수차는 보험개발원 카히스토리 내역에 100% 미등재

* 침수차 식별법 1: 안전벨트를 끝까지 당겼을 때 하단 라벨 제조일자와 차량 연식 불일치 확인

* 침수차 식별법 2: 퓨즈박스 내부 흙먼지 잔여물 및 운전석 하단 OBD 포트 부식 여부 점검

* 법적 구제 규정: 침수 사실 은폐 적발 시 자동차관리법에 따라 90일 이내 계약 해제 및 전액 환불

안전벨트는 침수차 세탁 시 가장 자주 놓치는 부위로 꼽힌다. 물에 젖으면 안전벨트 자체를 교체하는 경우가 많은데, 교체된 벨트의 제조일자 라벨이 차량 연식과 맞지 않으면 침수 가능성을 의심해볼 수 있다. 퓨즈박스나 OBD 포트처럼 눈에 잘 띄지 않는 구석까지 흙먼지나 부식 흔적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한 체크포인트다.

의심스러우면 계약 전 전문가 검증부터

중고차 커뮤니티에서는 “겉만 봐서는 절대 알 수 없다”는 경험담과 함께, “성능점검 기록부만 믿지 말고 직접 안전벨트와 퓨즈박스까지 확인해야 한다”는 실전 팁이 공유되고 있다. 다행히 침수 사실이 나중에라도 확인되면, 자동차관리법에 따라 90일 이내에는 계약 해제와 전액 환불을 요구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있다.

가을철 중고차를 알아보고 있다면, 판매자의 설명만 믿기보다 직접 차량 구석구석을 살펴보는 시간을 반드시 가지는 게 좋다. 의심되는 부분이 있다면 계약 전 별도의 전문 검증 업체를 통해 한 번 더 확인하는 것도 안전한 방법이다. 특히 가격이 시세보다 눈에 띄게 낮게 나온 매물일수록, 그 이유를 판매자에게 명확히 확인하고 넘어가는 절차를 빼먹지 않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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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길 기자
dotkeypress@dotkeypres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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